KIA 좌완 루키 김명찬이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김명찬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중간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지고 있는 가운데 등판해 NC의 강타선을 상대로 존재감 있는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린인터넷고와 연세대를 거쳐 2015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입단한 김명찬은 이날 데뷔 처음으로 1군 콜업을 받았다. 불펜의 좌완투수가 부족하자 2군에서 김명찬을 낙점해 올린 것이었다. 2군 14경기에 출전해 2승1패1홀드, 방어율 3.45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대기했던 김명찬은 1-5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홍건희가 5점을 내주면서 주도권이 NC로 넘어간 이후 추격조로 나섰다. 김명찬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성욱을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삼진으로 잡았고 2사후 테임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호준은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에서도 이날 홈런과 안타를 때린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손시헌도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석훈의 몸을 맞혔으나 김태군은 유격수 직선타구로 유도하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투수 가운데 가장 잘던진 내용이었다.
투수구는 30개. 직구(19개)를 위주로 슬라이더와 커브에 포크볼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km를 기록했다. 1-5로 뒤져 있기 했지만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이는 데뷔전이었다. 남은 시즌 김명찬이 새로운 기세를 이어갈 것인지 기대되는 데뷔전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