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을 묶은 롯데가 SK를 잡고 6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린드블럼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고비 때마다 응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묶어 10-4로 이겼다. 9월 1일 울산 kt전 이후 6연승을 기록한 롯데(60승64패1무)는 리그 6번째 60승 고지를 밞으며 5위 한화와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반면 SK(55승65패2무)는 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8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2피홈런)를 맞았으나 홈런 이외에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타선은 최근 좋은 감을 이어갔다. 정훈이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 최준석 오승택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손아섭은 안타 하나를 추가, 21경기 연속 안타, 42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반면 SK는 선발 켈리가 1회 난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은 10안타를 쳤으나 홈런 2개로 2점, 7회 적시타로 2점을 뽑는 데 그치며 여전한 응집력 부족을 드러냈다. 박정권 박계현이 3안타, 이명기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최정 브라운은 나란히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연승의 기세를 이어간 롯데가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2사 후 정훈 아두치의 연속 중전안타, 그리고 켈리의 폭투로 2사 2,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최준석이 곧바로 중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가볍게 2점을 뽑았다.
이어 롯데는 켈리의 갑작스러운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박종윤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며 낫아웃 출루가 된 것이 행운이었다. 이어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고 황재균 타석 때 다시 폭투가 나오며 손쉽게 1점을 벌었다. 1회에만 켈리에게 41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3점을 뽑아냈다. 단타 3개로 만들어낸 최상의 결과였다.
SK는 2회 선두타자 박정권이 린드블럼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시즌 15호)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롯데는 3회 아두치가 박정권의 홈런을 지우는 우월 솔로포(시즌 27호)를 터뜨리며 다시 3점 리드를 잡았다. SK는 3회 반격에서 선두 이명기의 3루타, 조동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정의 헛스윙 삼진, 조동화의 2루 도루 실패, 정의윤의 중견수 뜬공으로 1점도 얻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그러자 롯데는 곧바로 점수를 내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회 선두 오승택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로 오승택을 불러 들이며 1점을 얻었다. 김문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정훈이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응집력을 선보였다. 반면 SK는 4회 무사 1루 기회에서도 추격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6회 2사 후 김문호가 볼넷을 골랐고 ‘SK 킬러’ 정훈이 SK 두 번째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시즌 8호)을 터뜨리며 8-1까지 달아났다. SK는 6회 반격에서 정의윤이 우월 솔로홈런(시즌 7호)을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으나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정상호가 병살타를 치며 추격 흐름이 또 끊겼다.
롯데는 7회 선두 최준석의 안타와 1사 후 대주자 김재유의 도루, 그리고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SK는 8회 대타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었으나 롯데는 9회 1점을 더 보태며 10점 고지에 올라섬과 동시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송승준은 8회 마운드에 등판,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중요한 지원군 하나가 도착했음을 알렸다. /skullboy@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