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이 홈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대를 울렸다.
밴 헤켄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팀의 11-3 승리로 시즌 13승을 거뒀다.
밴 헤켄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9월 4일 NC전 이후 홈경기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아직까지 한 번도 팀에서 패전을 기록한 적이 없다. 6월 6일 두산전에서 4이닝 8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으나 팀이 9-8 역전승을 거두며 그의 패배를 없애줬다.

이날 밴 헤켄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따금 공이 높게 형성되면서 전반적으로 볼이 많았다. 그러나 포크볼,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5회 1사까지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4km였다.
밴 헤켄은 최근 "홈에서 던지면 마음이 더 편하고 경험이 많이 해봐서 익숙하다. 그리고 타자들이 홈에서 내가 던질 때 많은 도움을 줘서 특히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은 2안타 1타점을 박병호가 3개의 파울플라이를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그를 도왔다.
밴 헤켄의 호투에 타선의 힘을 더한 넥센은 3위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홈에 서면 더 힘이 나는 에이스 밴 헤켄이 넥센 순위 싸움의 선봉에서 팀을 이끌었다./autumnbb@osen.co.kr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