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3승’ 린드블럼, "테임즈 팔뚝 부러웠는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8 21: 57

팔에 타구를 맞는 아찔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인 끝에 시즌 13승을 거둔 롯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28)이 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타구에 맞은 부분에 대해서는 농담으로 웃어넘겼다.
린드블럼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13승(7패)째. 8개의 피안타에서 보듯이 압도적인 투구까지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SK 타선을 막아섰다.
특히 2회 2사 후 박계현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 아래 부분을 맞는 악재가 있었으나 큰 동요 없이 침착하게 6회까지 투구, 팀 승리에 든든한 발판을 놨다. 린드블럼은 이로써 쉐인 유먼(2012·2013)과 크리스 옥스프링(2013)이 가지고 있는 롯데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으며 앞으로 승리를 거둘 때마다 롯데의 외인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롯데 외국인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개인 승수는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 오로지 팀의 승수가 올라가는 것만이 중요하다. 아직 경기가 더 남아있으니 남은 경기 또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올스타전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강민호의 리드를 따라 스트라이크를 공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구를 맞은 것에 대해서는 "맞은 부위가 살짝 붓기는 했으나 최근 NC 테임즈의 팔뚝을 보며 항상 부러워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에 든다"라며 쿨하게 넘겼다. 투구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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