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옥의 레바논 원정길서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8일(한국시간) 밤 11시 레바논 사이다 경기장서 열린 레바논(133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3차전서 2-0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석현준(비토리아)이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됐다. 그는 지난 3일 라오스와의 2차전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좌우 측면에서 지원 사격했고,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물오른 신예 권창훈(수원)이 미드필드를 지켰다. 정우영(비셀 고베)이 1차 저지선 역을 맡았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한국은 전반 5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0분 석현준이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전반 26분 내친김에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권창훈이 볼을 가로 채 질주한 뒤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구자철에게 패스했고, 구자철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골망 구석을 흔들며 2-0으로 도망갔다.
한국은 전반 42분 권창훈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2골 차의 여유를 가진 채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