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규 12회 끝내기타’ LG, 한화와 최장시간 경기 승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08 23: 54

LG 트윈스가 신인 내야수 박지규의 끝내기타로 올 시즌 최장시간(5시간 25분) 경기서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에서 12회 연장 끝에 8-7로 승리, 8회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극적으로 가져갔다.
LG는 3점을 뒤진 채 9회말에 들어갔으나, 박정진이 볼넷을 남발하고 박용택의 적시타로 연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12회말 2사 2루에서 박지규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안타를 날렸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불펜진이 10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박용택은 4안타, 히메네스는 3안타로 공격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전적 54승 70패 2무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로저스가 128구 역투를 펼쳤으나 9회말 박정진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연장에서도 찬스를 만들었지만, 끝내 결승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화는 시즌 전적 60승 65패가 됐다.
시작은 한화가 좋았다. 한화는 1회초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김경언의 타석에서 류제국의 폭투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경언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한화는 멈추지 않았다.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진행이 우월 스리런포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2회초에도 1점을 뽑았다.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용규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김경헌의 투수 땅볼에 정근우가 홈을 밟아 5-0으로 도망갔다.
LG는 2회말부터 반격에 임했다. 히메네스가 내야안타와 3루수 김회성의 에러로 2루까지 밟았고, 포일로 1사 3루가 됐다. 찬스서 오지환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1-5를 만들었다. LG는 3회말에는 박용택이 우월 솔로포를 폭발, 2-5로 한화를 따라잡았다.
LG가 추격하자 한화는 다시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초 정현석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권용관이 중전안타를 날려 1사 1, 3루가 됐다. 조인성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용규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7-2로 승기를 들었다.
LG는 5회말 선두타자 임훈이 2루타를 치고 정성훈의 우전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그러나 정성훈이 2루에서 정현석의 강한 2루 송구로 태그아웃됐고, 그대로 공격 흐름이 끊겼다. 서상우가 좌전안타를 쳤지만, 이진영의 2루 땅볼로 5회말이 끝났다.
이후 한화는 로저스가 8회도 책임졌다. LG는 8회말 박용택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이진영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히메네스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로 4-7, 3점차로 한화를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대타 이병규(9번)가 로저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8회가 종료됐다.
로저스는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했다. 이후 LG는 박정진이 제구난조를 겪고 권용관이 1루 플라이를 놓친 틈을 타 무섭게 한화를 따라잡았다. 박용택의 중전적시타로 2점차로 좁혔고, 박정진의 폭투와 오지환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7-7동점이 됐다. 그리고 2사 만루서 김재성이 1루 땅볼로 물러나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LG는 연장 10회초 김재성이 정근우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한화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12회초 1사 1, 2루 위기도 극복했다. 결국 LG는 12회말 오지환이 좌전안타를 친 후 2루 도루에 성공. 박지규가 권혁을 상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중전안타를 날렸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