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정확히 100일 만에 단독 5위 자리에 복귀했다.
롯데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전에서 10-4로 승리를 거뒀다. 6연승 행진을 거침없이 달리면서 후반기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이날 롯데는 일찌감치 경기를 마치고 잠실구장을 주목했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5위 한화에 반게임 뒤져 있었다. 때문에 LG가 한화를 잡아주면 단독 5위 등극이 가능했다.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9회말을 7-3으로 앞선 채 돌입했다. 하지만 LG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며 9회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롯데 구단 직원들은 이 경기를 지켜보느라 문학구장 기자실을 떠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LG는 연장 12회말 박지규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에 8-7 승리를 거뒀다. 덕분에 롯데는 한화를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올라섰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단독 5위를 지켰던 건 지난 5월 31일이었다. 이후 롯데는 6월부터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 주 연승을 달리며 4일과 5일 5위 자리로 올라섰지만 한화와 함께 5위 자리를 점하고 있었다. 단독 5위는 정확히 100일 만이다. 과연 롯데가 마지막까지 5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