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역시 레바논에 강했다...4G 3골로 존재감 입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9.09 00: 51

역시 레바논에 강했다. 구자철(26, 아우크스부르크)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레바논 원정 승리에 기여를 했다.
구자철이 한국을 레바논 원정으로 이끌었다. 구자철은 9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사이다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 레바논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25분 추가골을 넣었다. 구자철의 활약 속에 한국은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레바논은 1승 2패로 3위에 머물렀다.
구자철의 존재감은 확연이 느낄 수 있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이적 문제로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전반 25분에는 권창훈이 시도한 침투 패스를 수비수 사이로 파고 들며 받아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구자철의 득점으로 한국은 완벽하게 레바논을 리드할 수 있게 됐다.

레바논의 천적다운 모습이었다. 구자철은 레바논과 A매치에서 매 번 좋은 모습을 보이며 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레바논을 첫 상대한 2011년 9월 홈경기 당시 1도움을 기록하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그 해 11월 원정경기에서는 1-2로 패배했지만, 구자철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 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12년 6월 홈경기에서는 후반 투입돼 추가골을 넣었다.
사실 구자철의 컨디션은 좋을 수가 없었다. 하프타임에 이재성(전북 현대)와 교체된 것이 그 증거다. 구자철은 대표팀 합류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었지만, 이적 문제로 바로 독일로 재출국해야 했다. 이후 독일에서 이적을 마무리 짓고 레바논 현지로 합류했다. 계속된 장거리 비행은 구자철을 지치게 만들었지만,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전반전 득점포로 자신을 향한 기대에 보답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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