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신욱, 승규·순태 없는 골문을 열어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09 06: 46

국가대표 수문장이 빠진 골문을 누가 먼저 열어 제칠까.
울산 현대는 9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맞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를 치른다. ‘현대가 더비’의 변수는 국가대표 차출이 될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이 앞선다. 전북은 18승5무5패, 승점 59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최근 4경기서 2승 2패로 주춤하다. 무엇보다 득점빈곤이 눈에 띈다. 최근 4경기서 전북은 3골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3골 중 2골이 페널티킥이다. 필드골은 한 골에 불과하다. 어느 때보다 득점가뭄 해갈이 절실하다.

시즌 초반 우승후보로 불렸던 울산은 6승11무11패, 승점 29점으로 10위에 처져 하위스플릿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울산이 지난 28라운드 광주전 2-1 승리로 6경기 무승(3무3패)의 징크스를 끊었다는 점. 리그 10호골을 뽑아낸 김신욱은 황의조(성남)와 함께 토종선수 최다골을 넣고 있다. 이를 9골의 이동국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아무래도 ‘현대가 더비’에서 관건은 이동국과 김신욱 중 누가 먼저 터지느냐다. 두 팀 모두 국가대표 차출로 수비가 약해진 공통점이 있다. 울산은 수문장 김승규와 풀백 임창우가 대표팀에 소집됐다. 김승규는 레바논전 선발로 나서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에서 김승규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가뜩이나 수비가 불안한 울산이 이를 어떻게 만회할지가 관건.
전북 역시 수문장 권순태가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혔다. 중앙수비 김기희와 윌킨슨도 빠졌다. 이재성의 공백은 전북과 울산의 전력 차를 감안할 때 ‘밸런스 패치’가 될 전망. 팀 전체로는 위기지만 후보선수들에게는 기회다. 결국 두 팀 모두 후보 선수들이 주전들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워주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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