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2연투 불사, 프리미어 12는 어쩌라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9.09 06: 49

한신 소방수 오승환이 연투 각오를 드러냈다.
한신은 이번 달 하순 12연전에 돌입한다. 치열한 리그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신에게는 시즌 최대의 승부처이다. 8일 현재 야쿠르트에 반게임차, 요미우리에 1.5경기차로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12연전에서 최종 승부가 결정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소방수 오승환은 연투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10연전이나 12연전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에서도 9연투도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다. 단단히 준비를 하겠다"며 연투를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작년 막판 5연투를 펼쳐 팀을 정규리그 2위에 끌어올렸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6연투까지 11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라 팀을 일본시리즈로 이끌었다.

한신은 총력전을 선언한 가운데 오승환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소방수의 존재는 더 없이 중요하다.  '산케이스포츠'도 오승환의 이같은 각오를 전하면서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수호신의 가치는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신이 우승을 하려면 오승환의 연투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승환은 현재 39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후지카와 규지와 이와사 히토키가 보유한 한 시즌 최다 46세이브 경신에도 도전하고 있다. 여름까지는 힘겨운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6경기에서 1실점에 그치는 등 구위를 되찾으며 수호신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내친김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투를 불사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그러나 연투는 후유증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오승환은 올해도 잦은 연투로 주춤했고 한때 3점대 방어율까지 치솟았다. 작년에도 투혼으로 포장되고 있지만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11연투를 했고 결국 일본시리즈에서는 구위가 뚝 떨어지면서 무너졌다. 월급을 주는 팀을 위해 헌신을 하겠다는 의지는 당연하다. 그러나 오는 11월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유력한 소방수라는 점에서 걱정스러운 눈길도 동시에 받는 오승환이다./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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