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은 지난 8일 목동구장에서 뜻밖의 화제가 됐다.
김민성은 이날 11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달 28일 누적된 발목 통증으로 인해 1군에서 빠진 뒤 11일 만이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그가 많이 받은 질문은 한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에 대한 것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2군에 내려간 로저스는 퓨처스 한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는데 그 경기가 3일 화성전이었다. 그는 이날 2개의 솔로포를 맞고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긴 하지만 한국무대 첫 피홈런. 그 주인공들이 김민성과 2년차 내야수 임동휘였다.

김민성은 8일 이 질문을 받자마자 "로저스가 진짜 좋은 투수이긴 한 것 같다. 계속 주위에서 로저스 이야기를 물어보더라"면서 "로저스가 계속 변화구를 던지다가 풀카운트에서 직구를 던졌다. 전력이 아니라 그냥 관리하는 차원에서 던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사실 로저스를 만나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좋은 투수는 상대해봐야 배울 것이 생기기 때문에 우리 팀 선수들 다 로저스와 만나기를 기다렸는데 로테이션 일정 문제로 우리 팀에는 등판한 적이 없다. 퓨처스에서라도 만나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팀은 8일 기준 3위 두산을 승률 1리 차로 쫓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막판까지 하고 있다. 김민성은 "팀에 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잘 쉬고 왔으니 팀 순위 싸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