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선두 경쟁보다 재미있는 롯데, 한화 KIA의 5강 싸움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9.09 08: 28

 
롯데가 치고 올라오면서 와일드카드5위 경쟁이 최고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팀당 20경기 정도를 남겨 놓은 9월 9일현재 선두권은 삼성이 독주를 하는 가운데 4위 넥센이 3위두산과 2위 NC를 앞지를 수 있는 지 관심이 갑니다.
 

그러나 팬들이나 야구인들이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문은 올해부터 새로 마련된 와일드카드 5위자리입니다. 한화와 KIA, SK 세 팀이 지난 9월1일까지는 5위 경쟁을 벌였으나 롯데가 파죽지세로 6연승을 올리며 SK는 뒤로 밀리고 한화와 롯데가 반 게임 차이로 새로운 5강싸움을 펼치게 됐습니다.
 
올해 와일드카드에 대해“4위권과 승차가 너무 난다”라는 비판의 여론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5위 싸움이 올 시즌 KBO 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임은 부인할 수없습니다.  8일 모든 경기는 각 팀의 에이스가 총출동했는데 5강 경쟁은 더욱 치열했고 순위가 바뀌어 한층 흥미롭게 됐습니다.
 
지난 6일 LG와 12회 연장끝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해 연승 행진에서 주춤했던 롯데가 9일 린드블럼의 역투와 주장 최준석의 결승타 등에 힘입어 SK를 10-4로대파했습니다. 반면 롯데에 반 게임 차로앞서 5위를 달리던 한화는 LG와 올 시즌 최장시간(5시간 25분)를 벌이다 12회말 2사 2루에서 신인 박지규에게 권혁이 상대로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맞고 7-8로 졌습니다.
 
이로써 롯데가 100일만에 단독 5위로 올라섰고 6위 한화가 반 경기, 7위 KIA가 1.5경기, 8위 SK가 3경기 뒤에서 롯데를 쫓게 됐습니다. 오는 12일~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롯데의 맞대결 승부가 최고의 카드가 될 것입니다.
 
8위까지 처져 있었던 롯데는 9월 들어 리그 최고의 팀으로 변신했습니다. 9월 7경기에서 6승1무로 단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6연승 행진입니다.
타선이 3할2푼5리의 팀 타율을기록하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약한 선발진에서도 배장호 이명우가 최근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이고 8일 SK전에서 2이닝마무리로 나선 송승준이 무실점 호투를 하며 선발로 돌아와 기대가 큽니다. 송승준은 오른쪽 굴곡근에 염증이발견돼 지난 8월 12일 사직 SK전 이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린드블럼·레일리)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최근 신인 박세웅에 베테랑 송승준까지 선발진에 힘을 보탤 경우 선발야구를 통한 5위 경쟁에서 힘을 얻게 됐습니다.
 
 
줄곧 5위 자리를 유지해왔던 한화는 후반기 40경기에서 15승25패로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타선은 부상자들의 복귀로 강해진데비해 전반기 내내 한화를 지탱해 왔던 불펜이 힘에 부쳐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권혁이 얻어 맞고 있으며 윤규진은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고 박정진의 컨디션도 전반기만 못합니다. 결국 송은범과 배영수가 해주어야합니다.
 
롯데에 1경기 반 차이로 7위인 KIA는타선이 살아나야 합니다.  브렛 필이 고군분투 중이고이범호도 홈런포로 힘을 보태고 있으나 나지완, 김주찬, 신종길까지살아나야 합니다. 에이스 양현종은 후반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마운드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5위 경쟁팀들에게 아무래도 상위권과의 대결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는 두산과의 6경기가 중요합니다. 삼성과 3게임, 넥센과 1경기, NC와 1게임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KIA와는 4게임, SK와는 2게임, LG, kt와 1게임씩을남겨놓아 앞으로 상위권 팀과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합니다.
 
한화는 남은 19경기 중 상위권 4팀과 10게임을치릅니다. NC, 넥센과 3경기씩, 삼성, 두산과 2경기씩 남았습니다.  맞대결에서 삼성에 8승6패로 앞서있을 뿐 나머지 3팀엔모두 상대 성적이 뒤집니다.  하위권 kt와는 1게임, LG와 3게임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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