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팀 마운드의 쌍두 마차인 클레이튼 커쇼(사진)과 잭 그레인키의 투구수와 이닝수를 관리할 계획임을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 “투구수에 신경 쓸 것이다. 어제 등판했던 잭 그레인키와 마찬가지다. 커쇼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평소 보다도 더 던졌다. 문제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커쇼는 바로 앞선 샌프란시스코 전에서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면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수 타이인 132개를 던졌다.
물론 매팅리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아예 출장을 거르는 휴식을 줄 것인가 아니면 루틴을 지킬 것인가”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것 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지금처럼 할 것이다. 오늘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은 했다.

하지만 둘을 무리(OVERUSED)시키지 않을 방침은 분명히 했다.
커쇼에 앞서 8일 등판했던 그레인키는 6이닝 동안 89개만 던진 뒤 교체 됐다. 그레인키가 5회까지 3실점에도 불구하고 6회는 구위가 괜찮아졌지만 매팅리 감독은 대기시켰던 루이스 아빌란을 바운드에 올렸다.
지난 해 202.1이닝 시즌을 보냈던 그레인키는 8일까지 모두 192.2이닝을 던졌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도 200이닝을 넘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레인키는 이미 매팅리 감독의 관리에 대해서 수긍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8일 경기를 마친 뒤 “앞선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많이 던졌지만 최근 몇 달간 많이 던졌다”며 자신이 6이닝을 마치고 교체 된 것에 공감한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커쇼 역시 9일 등판 이전까지 194이닝을 던졌다. 지난 해 대원근 부상으로 27경기에 등판하면서 198.1이닝 투구에 그쳐 4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 행진이 멈췄지만 올 해는 다시 200이닝 돌파가 확실하다.
다저스는 8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 8.5게임차로 앞서 있다. 시즌 막판 샌프란시스코 원정 4연전이 남아 있기는 해도 아직 충분히 여유를 갖고 대처할 수 있는 성적인 것도 사실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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