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4호' 강정호, PIT 최장 비거리 쾌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9 12: 28

최근 다소 주춤하는 듯한 양상이었던 강정호(28, 피츠버그)가 오래간만에 자신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현지 언론도 강정호의 활약을 조명하며 이날 승리의 공신으로 평가했다. 강정호의 시즌 14호 홈런은 올 시즌은 물론 2009년 이후 피츠버그 선수가 기록한 홈런 중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였다.
강정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는 홈런 하나, 그리고 2루타 한 방으로 장타 멀티히트는 7경기 만이다. 타율은 종전 2할8푼6리에서 2할8푼8리로 올라 2할9푼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장타가 폭발했다. 첫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 레이젤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4구째 빠른 공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에 직접 맞는 2루타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이후 워커의 땅볼 때 3루에 갔고 보크로 홈을 밟는 행운도 누렸다.

이 2루타로 장타를 예열한 강정호는 네 번째 타석이었던 8회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콜린 밸리스터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14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2구째 커브가 들어오자 노렸다는 듯 제대로 받아쳐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은 3회 득점 상황을 설명하면서 "강정호가 2루타로 (3회 득점의) 뒤를 따랐다. 강정호는 워커의 땅볼 때 3루에 갔으며 이글레시아스의 보크 때 득점까지 했다”라면서 “강정호는 8회 시즌 14번째 홈런을 폭발시켰다"라고 강정호의 장타력을 한껏 칭찬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역시 "피츠버그의 루키가 공을 좌중간 관중석의 2층으로 날려보냈다"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비거리는 다소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엄청나게 큰 홈런임은 분명하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MLB.com의 스탯캐스트에 의하면 비거리는 472피트(144m)로 측정됐다"라고 말했다. 타구 속도는 110마일(177km). 그러나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ESPN은 강정호의 홈런 비거리를 476피트(145m)로 측정했으며 이는 피츠버그 선수로는 2009년 이후 최장 비거리"라고 설명했다. 양쪽 모두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의 힘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타구였다. /skullboy@osen.co.kr
신시내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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