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강추데이’ 역사상 첫 한국인 동반 홈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9 14: 23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타자가 같은 날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다. 후배인 강정호(28, 피츠버그)가 먼저 시원한 홈런포를 터뜨렸고 선배인 추신수(33, 텍사스)는 완벽한 스윙으로 응답했다.
강정호와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국 팬들을 열광케 했다. 먼저 강정호가 시동을 걸었다.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4호 홈런. 비거리만 145m에 이를 정도로 대형 홈런이었다. 최근 장타가 다소 뜸했던 강정호는 이날 홈런과 2루타 하나씩을 기록하며 건재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5타수 2안타 활약.
후반기 들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하나인 추신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시애틀과의 경기 3회 1사 1,2루의 타점 기회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7호 홈런. 완벽한 스윙으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선수는 합계 30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같은 날 홈런을 때린 적은 없었다. 따로따로 홈런포가 터졌다. 그러나 이날 처음으로 동반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MLB 역사상 한국인 선수가 같은 날 홈런을 터뜨린 적은 없었다. 2015년 9월 9일은 한국야구에도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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