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5연승을 달리며 시즌 80승을 올렸다. 시즌 200이닝을 넘긴 클레이튼 커쇼는 8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3승째(6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에인절스전 8연승.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이날 7이닝을 던지면서 시즌 201이닝으로 개인 통산 5번째로 한 시즌 200이닝 이상 투구를 달성했다. 7이닝 동안 4안타 볼넷 2개 2실점(1자책점). 탈삼진 8개를 추가하면서 메이저리그 1위인 시즌 탈삼진은 259개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5. 이날 모두 106개(스트라이크 66개)를 던졌다.

커쇼는 1회 선두 타자 콜 칼훈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불안감은 잠시 뿐이었다. 이후 6회까지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이어갔고 대신 매 이닝 빠트리지 않고 삼진 숫자를 늘렸다.
7회 1사 후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의 실책과 2안타로 허용한 2사 만루에서 보크를 범해 한 점을 더 내준 커쇼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칼훈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커쇼는 이날 승리로 7월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8연승과 7월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12연속 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커쇼는 94이닝 10자책점으로 평균 자책점 0.96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2-1로 앞서가던 6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투구수 90개로 6이닝을 시작한 에인절스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는 선두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에게 볼넷, 스캇 밴슬라이크에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2루로 몰렸다. 타석에 등장한 코리 시거가 우익수 옆으로 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추가하고 무사 2,3루 기회를 이었다.
에인절스는 히니 대신 캠 베드로시언을 투입했지만 A.J. 엘리스의 3루 땅볼 때 밴슬라이크가 홈을 밟았다. 에인절스는 바로 웨슬리 라이트를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으려 했다. 다저스 대타 칼 크로포드의 땅볼을 에인절스 1루수 C.J. 크론이 잡아 홈에 던졌지만 다저스 3루 주자 시거가 더 빨랐다. 설상가상 시거를 태그하던 에인절스 포수 크리스 아이아네타가 볼을 빠트려 타자주자 크로포드가 2루까지 갔다. 크로포드는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크리스 하이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6회에만 4점을 뽑았고 6-1로 앞서게 됐다.
다저스는 커쇼에 이어 후안 니카시오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바에즈가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주고 무사 2루가 되자 마무리 켄리 잰슨을 투입했다. 잰슨은 1사 2,3루에서 데이비드 데헤수스의 2루 땅볼 때 한 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 추가 실점 없이 시즌 31세이브째(2승 1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1회 선두 타자 홈런의 주인공 루지아노와 시거가 각각 2안타 씩을 날렸다.
양팀은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주고 받았다. 원정팀인 다저스 1번 타자 저스틴 루지아노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날리며 선제득점했다. 하지만 에인절스 1번 타자 콜 칼훈도 곧바로 아치를 그려냈다. 다저스 선발 커쇼의 7구째 (볼카운트 3-2) 96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자신의 시즌 23호 홈런.
양팀이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주고 받은 것은 다저스로서는 프랜차이즈 사상 처음이다. 에인절스는 3번째. 아울러 루지아노의 홈런은 팀의 시즌 2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 칼훈의 홈런은 에인절스의 시즌 7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이었다.
에인절스 선발 앤드류 히니는 5이닝 동안 6안타 볼넷 3개로 5실점(5자책점)하면서 시즌 3패째(6승)을 당했다. 탈삼진은 6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52가 됐다. 투구수는 96개(스트라이크 62개)였다.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7회 2사 만루에서 칼훈의 헛스윙 삼진이 선언되자 이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80승 58패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중부지구의 3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컵스)에 이어 4번째 80승 팀이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6-2승)와 승차도 그대로 8.5게임차 유지했다.
하지만 LA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점점 어두어지는 형국이다. 시즌 69승 69패로 승률 5할로 후퇴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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