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4호 홈런을 대형 솔로포로 연결하며 자신의 장타력을 화끈하게 과시한 강정호(28, 피츠버그)가 홈런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도 좀 더 자신있게 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강정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 8회 대형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안타는 홈런 하나, 그리고 2루타 한 방으로 장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공신 중 하나가 됐다. 타율은 종전 2할8푼6리에서 2할8푼8리로 올라 2할9푼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8회 홈런은 인상적이었다. 바뀐 투수 콜린 밸리스터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14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2구째 커브가 들어오자 노렸다는 듯 제대로 받아쳐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렸다. 커브 노림수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어려운 홈런과 비거리였다.

MLB.com의 스탯캐스트에 의하면 이 홈런의 비거리는 무려 472피트(144m)였고 타구 속도는 110마일(177km)이었다. MLB를 대표하는 장타자들도 좀처럼 쉽게 만들어내기 어려운 타구다. 강정호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볼 수 있는 한 방이었다.
강정호는 경기 후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홈런 상황에 대해 “일단 잘 노렸던 것 같다”라고 노림수에 대해 설명한 뒤 “타석에 들어가서 확신을 가지고 쳤다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이날 홈런의 의의를 짚었다. 조급함에 쫓기는 타격보다는 확실한 노림수를 가지고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는 것이다. 강정호는 “앞으로도 좀 더 자신있게 확신을 가지고 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강정호는 “9월이니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할 것이다. 잘 이겨내야 한다”라면서 최근 내야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가 많이 때문에 누가 나가든 잘 해서 이기면 좋은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 않는다. 나갔을 때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현재 상황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및 동영상] 신시내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