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조금 나갔을 뿐...아직 갈 길이 멀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09 16: 40

하루 만에 전날 활약을 잊으려는 듯했다. LG 트윈스 신인 포수 김재성(19)이 “아직 나는 갈 길이 멀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김재성은 지난 8일 잠실 한화전에 9회초부터 출장, 연장 12회까지 이동현 진해수 임정우와 배터리를 이뤘다. 10회초 완벽한 2루 송구로 정근우의 도루를 저지했고, 마운드에 올라 투수들을 안정시키기도 했다.
김재성은 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어제 송구를 TV 화면으로 다시 봤냐는 질문에 “집에 와서 다시 봤다. 잘 던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포수의 모습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간 마운드에 올라 진해수, 임정우와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묻자 “우리가 말 공격이 있으니까 1점을 줘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초반에는 볼이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든 넣어서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했다. 갈수록 볼이 좋아졌고 제구도 잘 됐던 것 같다”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9회말 끝내기 찬스에서 타석과 관련해선 “송은범 선배님이 변화구를 던질 줄 알았는데 계속 직구를 던지시더라. 사실 볼이 좀 잘 보여서 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타구 코스가 안타가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잡히더라.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슬라이딩도 했다”고 부끄러운 듯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재성은 “어제 조금 경기에 나갔을 뿐이다.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부족한 점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전날 김재성의 모습에 대해 “송구는 확실히 좋아졌다. 캠프 때는 타점이 좀 낮았는데 2군에서 열심히해서 그런지 올라왔더라”며 “모습 자체는 캠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캠프 때도 김광현을 상대한 연습경기에서 당당했었다. 타임도 부르고 타석도 다졌다. 보통 신인 들은 당황하기만 하는 데 그 때부터 재성이는 남달랐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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