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크’ 김신욱(28, 울산)이 시즌 11호골을 폭발시켰다.
울산 현대는 9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에서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두 전북 현대를 2-0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울산(7승11무11패, 승점 32점)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전북(18승5무6패, 승점 59점)은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전북은 중앙수비 김기희-윌킨슨 콤비와 골키퍼 권순태가 빠졌다. 윤정환 감독은 김신욱과 양동현 장신투톱을 기용해 전북의 빈 곳을 찔렀다. 사이즈와 높이로 제공권을 장악해 골을 터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윤정환 감독은 “두 선수만한 자원이 없다. 양쪽 사이드가 빠르기 때문에 키핑능력이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투톱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전반전 미드필드 싸움에서 뒤진 울산은 좀처럼 슈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역습상황에서 이야기가 달랐다. 전반 37분 좌측면을 파고든 코바가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신욱이 잡아 강력한 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홍정남이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슈팅은 강렬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38분 코바의 마무리골까지 터져 대어 전북을 잡았다.
시즌 11호골을 터트린 김신욱은 황의조(성남, 10골)와 이동국(9골, 전북)을 제치고 토종선수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김신욱은 지난 28라운드 광주전에서 터트린 결승골을 포함해 2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국가대표에 소집되지 못한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내는 멋진 득점이었다.
김신욱의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울산도 그간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울산은 김신욱의 득점이 터진 최근 2경기서 모두 이겼다. 울산의 상위스플릿 진출에 김신욱이 앞장서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