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영웅’ 세든, “동료들 호수비 고마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9 21: 46

좋은 투구로 롯데의 7연승을 막아 선 크리스 세든(32, SK)이 승리를 동료와 코치들 등 주위로 돌렸다.
세든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3승(5패)째. 복귀 후 10경기에서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이기도 했다.
최근 기복 심한 모습을 보였던 세든은 이날 빠른 공의 로케이션이 거의 완벽하게 이뤄지며 최근 물이 오른 롯데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실점은 2회 허용한 최준석의 솔로포 한 방 뿐이었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꽉 차게 형성되는 빠른 공의 제구가 워낙 좋았다.

최고 구속도 평소보다 좀 더 높은 144㎞로 힘이 있었다.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던 체인지업도 이날은 고비 때마다 힘을 발휘하며 주무기로 활용됐다.
경기 후 세든은 “롯데 타선에 강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보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공격적인 투구에 초점을 맞췄다”라면서 “땅볼 유도를 많이 했는데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박진만 선수의 호수비가 컸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세든은 “2군에서 조웅천 최창호 제춘모 코치들을 기술적인 도움을 받았다면 1군에서 김원형 김경태 코치분들에게 심리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그 덕분에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뒤 “내가 던지는 경기에는 최소 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이 되도록 투구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skullboy@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