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땅볼 요정' 스틴슨, 3전4기 11승 성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9.09 21: 49

KIA 조쉬 스틴슨이 3전 4기에 성공했다.
스틴슨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경기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팀도 6-2로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초 징크스가 재현됐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김종호와 나성범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후 테임즈에게 중전안타, 이호준에게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맞고 선제점을 허용했다.

2회는 선두 손시헌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지석훈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김태군을 3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3회 또 다시 선두 박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도루에 이어 1사3루에서 나성범의 투수 앞 강습안타로 두 번째 점수를 내주었다.
이후 테임즈와 이호준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을 모조리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이종욱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수에 이어 심동섭, 윤석민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1회와 3회의 위기가 있었지만 특유의 땅볼 타구를 유도하며 쾌투를 펼쳤다. 초반 징크스를 넘기면 잘 던지는 습관은 여전했다. 투구수는 91개. 직구를 위주로 커브, 체인지업, 투심,커터를 구사했다. 특히 4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팀으로 따진다면 13경기만의 퀄리티스타트였다.
그만큼 최근 KIA는 선발진 운용에 힘겨워했다. 이날 스틴슨의 호투는 그 난맥상을 끊는데 성공했다. 특히 스틴슨은 NC의 강타선을 단 4안타로 요리하면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KIA가 NC에게 거둔 5승 가운데 3승(1패)을 챙겼다. 팀도 에이스 양현종이 주춤한 가운데 스틴슨이 제몫을 해준다면 5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후 스틴슨은 "팀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NC가 좋은 타선을 가지고 있고 힘이 강해서 내가 가진 싱커와 커터를 최대한 활용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 5강 진출에 대한 구성원의 열의가 같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함께 노력해 좋은 결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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