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이 울산과 ‘현대가 더비’서 완패를 당했다.
전북 현대는 9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에서 김신욱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선두 전북(18승5무6패, 승점 59점)은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동시제패를 노리는 전북은 선수단을 이원화해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빠져 후보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 하지만 이날 전북은 호흡에서 아쉬운 면모를 보였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오늘 경기 우리가 완패했다. 이원화를 해서 휴식기 동안 준비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경기를 패했기 때문에 서울전 오사카전까지 부담을 안게 됐다. 오늘 패했기 때문에 홈경기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더 중요한 감바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려면 다음 경기가 중요해졌다. 선수들이 분명히 몸 상태가 괜찮았고 준비를 잘했는데 (구성이) 많이 바뀌다보니 경기가 산만해졌다. 그것이 오늘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에두가 나간 뒤 쉬운 경기가 없었다는 지적에 최 감독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도 골을 못 넣고 있다. 오늘 전체적으로 공기가 산만했다. 계속 훈련하고 미팅하고 있다. 경기를 못 나가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졌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후반기에 합류한 베라, 루이스, 이근호에 대해 “후반기에 합류한 세 선수가 팀에 큰 힘이 돼줘야 한다. 그 동안 몸 상태나 나쁘고 훈련량이 부족하다. 루이스가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 후반전을 기대했다.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져 의문이다. 전체적으로 후반기에 합류한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북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1강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최강희 감독은 “홈에서 서울하고 중요한 경기다.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을 다 가동해서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