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천적' 박병호, 역전 결승타로 웃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09 22: 05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니퍼트 천적'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박병호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5-6으로 뒤진 6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니퍼트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 점수를 시작으로 6회 7점을 뽑은 넥센은 10-5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3위를 탈환했다.
이날 포함 박병호는 2013년부터 최근 3년간 니퍼트에게 11타수 4안타(1홈런) 6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성적은 2타수 2안타 2타점. 그리고 시즌 성적으로 산출할 수 없는 기록 하나 더. 박병호는 2013년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만화 같은 동점 스리런을 때려낸 바 있다.

박병호는 확실히 이날도 니퍼트에게 강했다. 22일 만에 등판해 6회 1사 만루를 만드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던 니퍼트지만 이날 많은 찬스에서도 큰 점수를 내지 못했던 넥센에는 대량 득점이 꼭 필요했다. 그리고 박병호가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박병호는 상대 중계 플레이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하며 1사 2,3루 위기에서 결국 니퍼트를 강판시켰다. 승계주자 실점까지 더해지면서 니퍼트는 1군 복귀전에서 1이닝 5실점(4자책) 패전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이날 넥센은 0-5 열세를 겪으며 3위 탈환에 고전하고 있었다. 이때 나온 4번타자의 결정적인 적시타가 팀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놨다. 박병호에 이어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 김민성의 쐐기 투런포가 몰아나오는 등 3위에 대한 의지와 뒷심이 엿보였다./autumnbb@osen.co.kr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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