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난조' 니퍼트, 커져가는 아쉬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09 22: 05

두산 베어스 우완 더스틴 니퍼트가 복귀전에서도 부진하며 올 시즌 아쉬움을 키웠다.
니퍼트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3으로 앞선 5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역전을 허용하는 등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 팀의 5-10 패배로 1군 복귀 첫 등판에서 시즌 5패째를 안았다.
지난달 19일 오른 서혜부 근육 미세 손상으로 말소된 뒤 21일 만에 등판한 니퍼트는 첫 타자 김민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니퍼트는 박헌도와의 8구 승부 끝에 그를 유격수 앞 병살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6회 니퍼트는 1사 후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는 서건창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맞은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타구를 놓친 유격수 실책으로 실점했다. 이어 박병호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중간에 실책이 끼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제 구위가 아니었다.
올 시즌에만 3번의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바 있어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니퍼트는 이번에 1군에 올라오면서 짧게 던지는 불펜행을 통보받았으나 불펜에서도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를 기록했으나 제구가 좋지 못했다.
니퍼트는 개막 직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오른 골발 통증으로 4월 10일에서야 1군을 처음 밟았다. 이어 6월 7일 목동 넥센전에서 오른 어깨 통증을 느낀 뒤 어깨 충돌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18일 잠실 삼성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는 등 몸 전반적으로 부상이 많았다.
에이스 니퍼트가 부진하면서 두산은 이날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 두산은 1경기 차로 턱밑까지 따라온 넥센과의 맞대결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3위 자리까지 헌납하고 4위로 내려앉았다. 1경기 차이긴 하지만 이제 각팀 당 20경기 남짓 남은 시즌 막판임을 고려하면 이날 경기는 두고 두고 아쉬웠다./autumnbb@osen.co.kr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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