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득점왕은 2순위...FA컵 우승이 먼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09 22: 11

시즌 11호골을 터트린 김신욱(27, 울산)이 득점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울산 현대는 9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에서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두 전북 현대를 2-0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울산(7승11무11패, 승점 32점)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18승5무6패, 승점 59점)은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김신욱은 전반 37분 코바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시즌 11호골을 터트렸다.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은 김신욱은 11골로 아드리아노와 함께 득점공동선두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김신욱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오늘 전북과 경기라서 뜻 깊었다. 한 동안 전북을 이기지 못했다. 1강 전북 앞에서 과연 분위기 좋지 않은 울산이 어떻게 경기할지 고민했다. 공격적인 축구로 최대한 빨리 골을 넣어서 경기를 펼치자고 했다. 연습대로 골이 들어갔고, 후반전 좋은 역습으로 한 골을 더 넣었다. 좋은 준비가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청산유수처럼 말을 이어갔다. 
2경기 연속골에 대해 김신욱은 “9월이 오니 확실하게 몸이 올라왔다. 다른 동료들이 날 활용해서 더 많은 찬스가 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이 올라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코바와 김신욱의 호흡도 날이 갈수록 맞고 있다. 김신욱은 “코바를 처음 봤을 때 타깃형 스트라이커 심장을 갖고 있었다. 사이드를 보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다. 오늘 크로스도 좋았고 슈팅도 남다르게 구사했다. FA컵에서 슈팅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앞으로 코바와 호흡을 맞춰서 녹아든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득점왕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김신욱은 “내가 득점선두 라는 것이 와 닿지 않는다. 팀 분위기가 안 좋다. 팀 승리가 먼저다. 득점왕을 볼 여유가 없다. FA컵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K리그에서도 더 많은 승리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싶다. 득점왕은 2순위”라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 jasosn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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