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의 주인은 팬들입니다".
FC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서 포항과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서울은 12승 9무 7패(승점 45점)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울 최용수 감독은 "무득점은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3위에 올라있지만 승리를 통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서울은 상황이 좋지 않았다. 박주영이 무릎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 현재 박주영의 상태는 심각한 상황이다. 물론 무리를 하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부담스럽게 출전을 강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
따라서 박주영 없이 경기에 임했다. 서울은 전반서 아드리아노의 파트너로 박희성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에는 윤주태를 내보내며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심판 판정이 애매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이날 경기서 아드리아노가 몇 차례 돌파를 시도하며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심판은 전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전반서 상대 수비에 옷이 잡혀 넘어졌지만 심판은 의미를 두지 않았다. 또 후반서는 뒤에서 태클을 당했지만 심판의 행동은 첫번째 상황과 똑같았다.
경기를 마치고 최용수 감독은 "프로축구의 주인공은 팬들이고 현장 분위기를 봐서는 페널티킥 판정이 이례적이었다"면서 "일단 페널티킥을 준다는 것은 좋은 경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 싸움을 붙여야 재미난 경기가 나올 수 있고 보는 각도나 시각에 따라서 판정에 대해서 존중은 하지만 아쉬운 여운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팬들은 언급한 이유는 간단하다. 심판판정에 대해 감독이 직접적으로 언급한다면 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 감독의 이야기는 에둘러 발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쉬움은 가득해 보였다. 또 최 감독은 "판정에 대해선 존중을 하지만 아쉬운 여운이 남는 건 사실이다. 지더라도 팬들이 원하는 많은 골을 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특히 오늘 경기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득점없는 경기를 마치면서 서울과 포항 모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최용수 감독이 "프로축구의 주인공은 팬들이다. 그리고 싸움을 붙여야 재미난 경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

물론 오심을 하면서까지 무리한 판정이 나오면 안되지만 의식적인 오심이 이어진다면 결국 피해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받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