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78' NC 흔들리는 불펜, 2위 수성 변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10 06: 02

NC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2위 수성도 흔들리는 불펜 정비에 달려있다.
NC는 9일 광주 KIA전에서 2-6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이태양이 5이닝 1실점으로 막고 선발승 요건을 갖췄으나 6회 불펜 투입과 함께 승부가 뒤집었다. 필승맨 최금강이 등판하자마자 이범호와 김민우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으며 역전당한 것이다. 최금강은 최근 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최금강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내려간 데 이어 김진성마저 희생번트로 원아웃을 잡았을 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추가 1실점했다. 8회에는 베테랑 좌완 이혜천 역시 아웃카운트 하나를 희생번트로 처리하는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했고, NC는 불펜 난조로 인해 추격 의지가 꺾였다.

올 시즌 NC는 팀 평균자책점 1위(4.35)에서 나타나듯 마운드의 힘이 돋보이는 팀이다. 선발(4.24) 구원(4.53) 모두 리그 1위. 그러나 9월 들어 선발 평균자책점은 2위(3.40)로 여전히 상위권이지만, 구원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높은 8.78로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불펜 에이스로 급성장한 최금강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최금강은 9월 3경기에서 2⅓이닝 7피안타(4피홈런)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9.29를 기록 중이다. 오른손 구원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71경기 84⅓이닝을 던진 여파인지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다.
마무리 임창민도 9월 3경기에서 블론세이브 1개 포함 1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하다. 셋업맨 김진성마저 9월 4경기에서 홀드 1개를 올렸지만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 평균자책점 7.36으로 고전하고 있다.
좌완 임정호도 9월 4경기 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9.00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NC 불펜 중심으로 활약한 주요 투수들이 9월 들어 일제히 난조를 보이면서 박빙의 상황에서 지킬 수 있는 힘이 떨어지고 있다. 2위 수성에 있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기존 불펜 핵심투수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다른 투수들이 분발해야 한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 이민호가 9월 구원 3경기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 중이다. 베테랑 박명환도 9월 3경기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2.25로 힘을 싣고 있다.
NC는 3위 넥센에 2.5경기차 앞선 2위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넥센이 최근 10경기 9승1패로 무서운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당장 10~11일 마산에서 넥센과 2연전 일정이 잡혀있다. 2위 수성을 위해 불펜 정비가 완비돼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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