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해외파 선수들의 만루홈런 소식이 나와 국내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 1-1로 맞선 6회 1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강정호는 연이틀 홈런으로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
1-1 동점 접전이 이어지던 6회였다. 강정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6회 가장 중요한 순간인 만루 상황에서 93마일(약 150km) 빠른 공을 받아쳐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만루 타율도 7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으로 높였다.

전날(9일)에도 해외파 홈런 소식이 쏟아져 나왔다.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2루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고 강정호는 전날에도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날리며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최고의 소식이 저녁에 들려왔다. 이대호는 이날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5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9-1로 앞선 6회 무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첫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시즌 29호 홈런으로 30홈런에 바짝 다가섰다.
강정호와 이대호는 최근 팀에서 5번 타순에 나란히 나서고 있다. 4번이 빌 때는 4번타자로도 이따금 경기에 나설 만큼 팀에서 중심 타선의 역할을 맡고 있는 '해결사'들이다. 두 선수가 연이틀 야구에서 꽃 중의 꽃인 만루홈런 소식을 전하며 해외파 소식을 지켜보는 팬들을 기쁘게 했다./autumnbb@osen.co.kr
美 신시내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