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삼성)이 다시 뛴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구자욱은 10일부터 방망이를 다시 잡았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방망이를 가볍게 휘두르고 캐치볼을 소화하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내일부터 평고 등 수비 훈련에 돌입할 예정. 구자욱은 10일 "많이 좋아졌다. 가볍게 스윙하고 캐치볼까지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이한일 BB아크 트레이너의 도움 속에 강도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 중이다. 덕분에 몸무게가 2kg 늘어났다. 한 눈에 봐도 몸이 좋아진 게 느껴질 정도였다.

구자욱은 "그동안 체중이 많이 빠져 몸에 힘이 없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힘이 좋아진 게 느껴진다. 균형이 잡힌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잘 알려진대로 이곳에 밥이 정말 잘 나온다. 그리고 집에 가서도 많이 먹는다"며 "2kg 늘어났는데 이것 가지고는 안된다.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1군 경기를 챙겨보는 건 가장 큰 낙 가운데 하나. 구자욱은 "매일 챙겨보는데 정말 잘 한다"고 1군 복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구자욱 대신 1번 중책을 다시 맡게 된 박한이는 "내가 다쳤을 때 (구)자욱이가 1번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 자욱이와 (박)해민이가 1,2번에서 아주 잘 해주니 선배로서 고마울 뿐"이라며 "자욱이가 복귀하기 전까지 1번 타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자욱이가 복귀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면 된다"고 씩 웃었다.
이에 구자욱은 "박한이 선배님께서 정말 잘 하시더라. 아직은 확실한 내 자리가 아닌 만큼 이곳에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4번과 5번을 제외한 모든 타순을 소화했다. 7월 5일부터 줄곧 1번 타자로 나선 만큼 1번에 애착이 갈 수 밖에. 그는 "컨디션이 좋을땐 초구부터 자신있게 때릴 수 있는 반면 컨디션이 나쁠때 초구를 때려 아웃될 경우 팀 분위기가 가라 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O는 전날 프리미이12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아쉽게도 구자욱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예비 명단에만 포함되더라도 좋았을텐데 아쉽다. 아무래도 단점이 많고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언젠가는 대표팀에 꼭 가고 싶다. 나중에 더 잘 해서 당당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1군에 빨리 가면 좋겠지만 확실히 낫고 가는 게 더 중요하다. 괜히 욕심부려 하루 이틀 만에 다시 오면 안된다. 100% 컨디션을 되찾아 복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구자욱-이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