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더스틴 니퍼트(34)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등판했던 니퍼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날 목동 넥센전에 구원 등판한 그는 수비 실책까지 겹쳐 1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 부진했다.
김 감독은 "몸에는 이상이 없다. 경험이 있는 선수이니 감각의 문제라고도 볼 수 없다. 초반에 어깨가 아픈 뒤에 복귀했을 때도 카운트를 많이 빼앗겼다. 어제는 볼넷 2개가 컸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라며 낙관하기도 했다.

이어 "본인도 사람인지라 중요한 상황에 올라와 부담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두둔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니퍼트를 선발로 활용할 계획인데, 선발로 던질 수 있을 만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일찍 올려 불펜에서 던지게 하고 있는 중이다.
김 감독은 "니퍼트는 정규시즌 막판에도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 있다. 어제도 투구 수는 정하지 않았다. (향후) 선발로 생각해 조금 길게 볼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연투에 있어서는 "본인도 (2경기 연투는 괜찮고) 3일은 무리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전날 44구를 던진 니퍼트는 이날 KIA전에서는 쉴 계획이다. 최근 허준혁이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고 목동에서 장원준을 내고도 패한 두산은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니퍼트가 선발로 돌아가 자기 몫을 해야만 일시적으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선발진이 예전의 위용을 회복할 수 있다. 니퍼트의 경우 우선 불펜에서부터 안정된 피칭이 필요하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