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100점을 주고 싶다."
한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10일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사이다에서 끝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건 22년 만이다.
지난해 9월 한국 사령탑에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1년 동안 적지 않은 업적을 이루었다. 2015 아시안컵에서 준우승, 2015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1년 동안 전적은 20전 14승 3무 3패.

환한 미소로 입국장에 들어선 슈틸리케 감독은 "내 손 안에 너무 훌륭한 팀이 있어서 만족한다. 지금의 좋은 결과는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 때문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1년 동안 대표팀이 보인 성장에 자부심이 있었다. 그는 "부임 이후 전적을 보면 20전 14승 3무 3패로 상당히 우수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좋아진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을 치른 후 불과 몇 개월 뒤에 가진 아시안컵에서 결승전 진출했고,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것은 선수들이 노력해줬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뛰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만족감과 자부심이 있는 만큼 대표팀에 대한 평가는 높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에 100점을 주고 싶다"고 강조하며 "어린 선수, 고참 선수 등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유럽에서 뛴다고 주전이 보장되지 않는 것을 알고 좋은 선수들끼리 경쟁을 한다고 생각해서 발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1년 동안 상대한 팀들 중 뚜렷한 강팀이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까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도 강팀이 없는 2차에 불과하다는 것.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강팀과 붙기 위해서 월드컵 본선에 무조건 진출해야 한다"며 "각 지역별로 예선을 치르고 있다. 유럽의 강팀이 우리와 평가전을 위해 여기까지 오는 걸 감수할 것인지 불확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가야만 대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