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내게 과분하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노력해야 한다."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권창훈(21, 수원 삼성)이 10일 귀국했다. 권창훈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사이다에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과 원정경기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은 득점 외에도 공격 가담은 물론 중원에서의 경합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막내이지만 전혀 막내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달 동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경험 부족 등의 부정적인 모습은 없었다.

권창훈은 "레바논 원정은 힘든 일정이었다. 상대에 대한 분석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하는 것 보다 환경을 이겨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상황이 와도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했던 경기였다"고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레바논전을 마친 후 권창훈은 일약 스타가 됐다. 경기 후 대중의 관심은 권창훈에게 쏠렸다. 그러나 권창훈은 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 그는 "아직 (상황을) 듣지 못했다"면서 "조심스럽다. 감사하지만 아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내게 과분하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동료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권창훈은 "대표팀은 모든 것이 첫 경험이다. 이번 2연전도 그렇다. 주위에 형들이 있어서 잘 된 것 같다. 나 혼자 막한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형들이 도움을 주시고 해서 부담 없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창훈은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이 수원 서정원 감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원에서 항상 날 믿어주시고, 잘하나 못하나 끝까지 경기에 뛰게 해주신 서정원 감독님이 계서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나도 잘 인지하고 보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