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블 듀오', 3연패 탈출 이끈 4타점 활약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10 21: 45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듀오 마르테와 블랙의 4타점 합작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46승(81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무엇보다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 뛰어났다. 양 팀 투수들은 비교적 호투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는데, 타선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kt에선 마르테와 블랙이 그 중심에 있었다.

먼저 kt는 1회말 2사 후 마르테가 우규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이후 댄 블랙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고, 마르테가 홈까지 파고들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반격하며 2회초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엔 임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쳤고, kt는 1-2로 끌려갔다.
kt는 우규민의 호투에 막히며 1회 이후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6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마르테가 우규민의 4구째 커브(125km)를 정확히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마르테의 시즌 20홈런이자 신생팀 첫해 최초로 20홈런 트리오(김상현·24홈런, 박경수·20홈런)를 배출하는 순간이었다.
이번엔 다시 블랙의 차례였다. kt는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박기혁의 볼넷, 오정복의 야수 선택 출루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1사 1,2루에서 폭투가 나오며 1사 2,3루가 됐고, LG는 마르테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블랙으로선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 블랙은 보란듯이 이동현의 공을 공략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1회부터 끊겼던 득점이 모처럼 나오는 순간이었다.
kt는 9회 1실점했지만 끝내 4-3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르테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블랙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의 4득점이 모두 외국인 타자들에게서 나왔다. 명불허전 '마블 듀오'였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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