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홈런타자 넬슨 크루스(35)가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다른 팀에서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7번째 선수가 됐다.
크루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 7회 텍사스 선발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이로써 크루스는 올 시즌 4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2005년 밀워키에서 MLB에 데뷔한 크루스는 텍사스 시절이었던 2009년 3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슬러거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시작했고 그 후 7년 동안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치며 활약했다. 약물 논란이 있기는 했으나 그 후에도 홈런포의 위력은 여전하다.

2013년 뒤 대형 FA 계약을 노렸으나 실패한 크루스는 2014년 1년 계약을 맺은 볼티모어에서 생애 첫 40홈런을 치며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시애틀로 이적한 올해에도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중심타자로서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크루스는 이날까지 84타점을 기록, 2년 연속 100타점에도 도전 중이다.
MLB 역사상 각기 다른 팀에서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것은 7번째 일이며 가장 근래에는 2002년과 2003년 이 기록을 달성한 짐 토미가 있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