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잘하는 공격에 집중하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박지성(34)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는 손흥민(23, 토트넘)에게 하는 조언이다. 박지성 맨유 앰배서더는 11일 오전 오뚜기와 맨유가 진행하는 2015 드림사커스쿨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에 박지성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최초 EPL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쓴 박지성이기에 손흥민을 바라보는 시선이 각별했다.

▲ 독일과 영국의 생활, 크게 다르지 않다
박지성은 “손흥민이 독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잠재력과 기량이 있다. EPL에서 당연히 통할 것이다. 다만 리그의 특성이 다르다. 그런 부분에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자신했다.
박지성은 손흥민이 독일에서 오래 뛰며 완벽하게 적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비록 영국은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독일에서 적응한 만큼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 박지성은 “생활적인 부분에서 (손흥민이) 유럽생활을 했으니까 외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경기장 안에서 EPL에 적응한다면 독일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 거친 영국수비수들에 적응해라
EPL은 수비가 거칠기로 소문이 나있다. 카가와 신지 등 분데스리가에서 성공했던 많은 선수들이 EPL에서 실패를 거듭했다. 손흥민이 이런 징크스를 깨려면 거친 영국 수비진들을 요리할 줄 알아야 한다.
박지성은 “독일과 영국 수비진이 다르니까 거친 부분이나 힘으로 몰아붙이는 상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자기가 연구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 손흥민,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해라
토트넘에서 뛰었던 이영표는 손흥민이 공격전개 속도는 빠르지만 수비가담 보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드필더 출신인 박지성의 생각은 일맥상통했지만 약간 달랐다. 박지성은 손흥민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기량을 닦으라고 조언했다.
박지성은 “수비를 안 하더라도 공격적으로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면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전혀 없을 것”이라며 “흥민이가 수비를 안하는 선수도 아니고 공격에서도 그 정도면 충분하다. 자기 공격적 기량을 얼마나 보여줄지 집중하길 바란다”고 따뜻한 마음을 보였다.
뒤늦게 뜨끔한 박지성은 “이영표 형과 반대로 한 말은 아니다. (웃음) 영표 형 말도 일리가 있다.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 흥민이 강점은 공격이니 거기에 집중하길 바란다”며 농담으로 마무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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