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야수 정의윤(29)의 활약에 김용희 감독도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용희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의윤이 4번타자로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잘 치면 4번이다"며 "어릴 적부터 봐온 선수라 기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의윤은 지난 7월24일 LG에서 SK로 트레이드된 후 타율 3할3리 8홈런 28타점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의윤이는 중학교 때도 사직구장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린 선수였다. 그동안 밀어치는 홈런이 적었다. (8일) 롯데전에 처음으로 밀어서 홈런을 쳤을 것이다. 시즌 마치고 그 부분을 보완하면 무서운 타자가 될 수 있다. 우중간 빠지는 타구를 더 멀리 치는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30홈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풀타임으로 30개를 칠 수 있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SK 이적 후 39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데 이를 144경기로 환산하면 30개의 대략적인 수치가 나온다. 외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의 부진과 최정의 부상 이탈한 SK로선 정의윤이 활약이 매우 크다.
정의윤은 이날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다. 브라운이 또 다시 선발 제외다. 김용희 감독은 "이대수가 선발(3루수)로 먼저 나오는 것을 빼면 라인업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한 박진만의 공백에 대해서도 "고참으로서 기량 외적으로 해준 역할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SK는 박진만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유서준을 새로 등록했다. /waw@osen.co.kr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