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김대륙이 아니면 못 잡을 공" 극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9.11 17: 58

"대륙이만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이 백업 유격수 김대륙의 수비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륙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대수비로 유격수 자리를 채웠다. 9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강영식이 던진 공을 박한이가 밀어쳤다. 약간 수비위치를 왼쪽으로 잡고 있었던 김대륙과 2루수 정훈 사이로 향하는 타구는 중전안타가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대륙은 빠르게 뛰어와 타구를 잡고, 1루에 송구해 박한이를 간발의 차이로 잡아냈다.
4-3으로 앞선 상황이었고, 삼성은 중심타선으로 이어질 순서였기에 김대륙의 수비 하나는 결정적이었다. 당시 투수였던 강영식은 "대륙이가 좀 멀리 있어서 잡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잘 잡아줬다. 어제 세이브 한 것도 운이 좋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감독 역시 11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대륙이만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빠지지 않나 싶었는데 빠른 발로 따라가서 공을 건졌다"면서 "디펜스가 좋아져 에러가 없어진 덕분에 투수들도 마음 편하게 던지며 불펜도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김대륙은 타율 1할4푼으로 타격에서는 보완할 점이 있지만, 수비에서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틀을 갖춰가는 롯데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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