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투수 김민우(20)가 전날 구원에 이어 선발로 연투했으나 혹독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김민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10일 대전 SK전에 구원으로 나와 4개의 공을 던진 김민우는 이날 곧장 선발등판했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1회 첫 타자 조동화를 140km 직구로 3구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박계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투아웃을 잡을 때는 좋았다. 2사 후 이명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박정권에게 우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 허용.

후속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박재상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빼앗겼다.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가 올라와 한 템포 끊어갔지만 이대수에게 던진 105km 커브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돼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가까스로 1회를 끝냈지만 투구수 35개로 힘을 뺐다. 스트라이크 20개, 볼 15개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결국 1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던 안영명이 2회 시작에 맞춰 구원 투입됐다. 김민우는 1이닝 4실점으로 강판되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4.14에서 4.64로 상승했다. 최고 구속 143km로 직구보다는 느린 커브에만 의존한 투구로 집중타를 맞았다. 3개의 피안타 모두 느린 커브를 공략 당한 것이었다.
한화는 1회초 4실점 이후 1회말 곧장 3득점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김민우를 1이닝 만에 내리며 안영명을 기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김성근 감독은 1회말 조인성을 대타 이시찬으로 교체했고, 2회초부터 정범모가 대수비로 들어갔다. 1회 김민우-조인성 배터리를 빼고 2회 안영명-정범모 배터리로 변화를 줬다. /waw@osen.co.kr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