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우완 베테랑 손민한이 역대 최고령 두자릿수 승리 역사를 새로 썼다.
손민한은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손민한은 팀의 9-3 승리로 이날 시즌 10승(6패) 도전에 성공했다.
40세 8개월 9일의 손민한은 이날 승리로 2005년 9월 14일 대전 KIA전 송진우(당시 39세 6개월 29일)를 넘어 KBO 역대 최고령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개인적으로는 롯데 소속이었던 2008년 12승(4패) 이후 첫 10승이고 통산 7번째 두자릿수 승리 시즌이다.

손민한은 이날 정확한 제구력으로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데 이어 4회 3안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으나 이외에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5이닝 동안 투구수가 67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닝이 지날 수록 구위가 떨어졌고 NC는 3-2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기 위해 6회 손민한을 내리고 최금강을 투입했다. NC는 6회말 3득점을 몰아치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는 등 추가 득점에 성공해 손민한의 승리를 지켰다.
손민한은 올해 불혹의 나이에도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며 야구 인생을 다시 써내려갔다. 7월 구원으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다시 선발로 돌아와 제 역할을 해내며 KBO 리그에 새 발자국을 남겼다. "나이 들어서도 멋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몸소 보여준 노장의 피칭이었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