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선봉-권창훈 조력' 수원, '짠물' 인천은 가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9.12 05: 59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재계약을 기념해 수원의 반전을 이끈다. 그리고 대표팀서 복귀한 권창훈이 뒤에서 민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5 3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은 14승 9무 6패 승점 51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선두 전북(승점 59점) 추격 뿐만 아니라 성남-서울(이상 승점 45점)과 포항(승점 44점)의 맹추격을 떨쳐내야 한다.
수원은 공격의 팀이다. 올 시즌 클래식에서 46골로 팀 득점 1위다. 하지만 한 선수에 공격이 집중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넣고 있다.하지만 시즌 초반의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떠나간 상황에서 믿을맨은 염기훈이다.

염기훈은 최근 수원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즌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그는 한숨 돌렸다.
단순히 계약을 연장한 것이 아니라 수원에서 뼈를 묻을 기세다. 오는 201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선수생활을 마감하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수원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냈던 만큼 구단도 그에 대해 만족할 만한 계약을 내놓았다. 특히 염기훈은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거금을 거절했다. 수원에 남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맞대결 상대인 인천도 만만한 팀은 아니다. 11승 9무 9패 승점 42점으로 6위에 올라있다. 최근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인천은 K리그 클래식서 24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중이다. 공격력이 크게 보탬이 되지 않았지만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는 중. 비록 인천은 지난 광주전 패배로 인해 4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그러나 쉽게 상대하기는 힘든 팀이다.
수원은 공격진이 제 몫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염기훈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염기훈은 이날 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면 K리그 통산 최다 도움과 타이를 이룬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68개의 어시스트와 1개 차이다. 따라서 만약 이날 염기훈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 공격을 이끈다면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록이다.
물론 단순히 염기훈만 활약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팀서 팀에 복귀한 권창훈도 인천전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선발은 아니더라도 교체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갈 길이 바쁜 수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염기훈이 끌고 권창훈이 힘을 보탠다면 인천 수비는 쉽게 막아내기 힘들다. 또 수원이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따낸다면 앞으로 시즌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부상선수가 많은 수원이지만 공격진 만큼은 어느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과연 염기훈과 권창훈이 버틴 수원이 인천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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