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LAD, 앤더슨에 퀄리파잉 오퍼 계획”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12 03: 13

올 시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좌완 브렛 앤더슨(27)에 대해 소속팀 다저스가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자격)를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앤더슨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는 쪽으로 방침이 기울어졌다”라고 보도했다. 앤더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1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며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선보였다.
2009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앤더슨은 데뷔 시즌 11승을 거둔 뒤로는 부상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0년 112⅓이닝을 소화한 이래 단 한 번도 100이닝을 채우지 못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고 다저스는 앤더슨과의 1년 계약을 통해 모험을 걸었다.

성적은 좋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158이닝을 던지며 9승8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고 있다. 당초 3·4선발이었던 류현진과 브랜든 매카시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와중에서 다저스의 3선발 몫을 충실히 해냈다. 만약 앤더슨이 없었거나 앤더스마저 무너졌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크게 휘청일 수도 있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의 옵트-아웃 권리 행사가 확실시된다. 그레인키를 잡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발 요원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매카시는 내년 중반까지 뛸 수 없고 류현진의 재활 페이스는 아직도 변수가 많다. 내년 퀄리파잉오퍼 금액은 약 16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되나 다저스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셈이다.
다만 올해 건강을 어느 정도 과시한 앤더슨이 다년 계약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 경우 다저스는 퀄리파잉오퍼를 통해 드래프트픽을 얻을 수 있다. 1년 16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다저스로서도 보험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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