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의 한숨, "지금이 베스트, 추가전력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12 05: 59

위기의 한화, 반등 요소는 있을까. 
한화의 후반기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4연패와 함께 8위까지 떨어졌다. 후반기 성적 16승28패 승률 3할6푼4리. 리그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후반기 꼴찌 추락, 108일 만에 8위로 내려앉았다. 아직 5위 롯데와 1.5경기차로 가을야구 희망은 충분하지만 마땅한 반등 요소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1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이게 베스트 멤버다. 오늘 테스트해본 황선일과 고동진 정도 (추가 전력이) 아닌가. 나머지는 없다"며 "2군에서도 올릴 선수가 없다. 누가 괜찬다는 이야기를 아예 안 한다. 145km 이상 던지는 투수가 없다"고 답답해했다. 

한화는 지난 11일 올 시즌 2군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을 모두 끝마쳤다. 투타에서 새로운 전력이 될 만한 선수가 없다. 김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공을 들였던 강속구 유망주 박한길은 무릎이 좋지 않아 올 시즌 활용은 어려워졌다. 김 감독은 "박한길이 무릎을 다쳤다. 강속구 투수가 없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최영환과 조영우는 올해 1군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조영우는 1군 선수들의 경기 전 훈련을 돕는 배팅볼만 던지고 있다. 어느새 3년차가 된 조지훈의 성장세도 더뎠다. 캠프에서 스위치투수로 화제를 모은 최우석 역시 1군에서는 한 번도 못 던졌다. 싹수 있는 자원들이 자라나지 않았다. 
지난달 11일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윤규진의 복귀도 기약 없다. 현재 윤규진은 불펜에서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단계이지만, 어깨 뭉침 증세가 아직 남아있다. 충돌증후군 자체가 단기 휴식으로 쉽게 회복되는 게 아니라 남은 16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야수 쪽에서도 송광민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가며 올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기본적으로 야수진은 1군에 있어야 할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크고 작은 부상 선수들이 있어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과 김회성이 손목, 이용규는 허리, 최진행은 햄스트링이 안 좋다. 
한화의 남은 16경기에서 새롭게 플러스가 될 만한 추가 전력은 없다. 결국 지금 갖고 있는 선수들로 5위 싸움을 해야 한다. 대부분 고된 경기와 훈련으로 지쳐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반등시키기가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성근 감독의 무리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악순환 반복이다. /waw@osen.co.kr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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