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실수’ 손연재, 세계선수권 11위...리우 올림픽 진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12 05: 37

‘체조 요정’ 손연재(21, 연세대)가 실수에 무너졌다. 하지만 올림픽 진출권은 획득했다.
손연재는 12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르셰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5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총점 69.998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상위 1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손연재는 2016 리우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금메달의 주인공 야나 쿠드랍체바(75.632점)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3연패를 차지했다. 이어 라이벌 마르가리타 마문(74.766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72.132점·벨라루스)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의 부진원인은 실수였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18.233점을 받았다. 그러나 나머지 세 종목에서 모두 큰 실수가 나왔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수구를 높이 던져 몸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후프를 손으로 잡았다. 감점을 당한 손연재는 18.166점을 받았다.
이어진 볼에서 손연재는 왼손에 있는 공을 오른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공을 놓쳤다. 볼은 17.483점으로 평소보다 크게 미치지 못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서 문제가 됐던 리본이 또 말썽이었다. 
손연재는 첫 마스터리 동작에서 수구를 한 번에 받지 못했다. 이어 리본이 꼬이면서 전체적인 연기까지 매끄럽지 못했다. 마지막에 수구를 던졌다가 가까스로 받는 등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실수가 나왔다. 결국 손연재는 16.116으로 평소보다 2점 가량 떨어진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가 세계무대 개인종합 결선에서 10위 밖으로 밀린 결정적 원인이었다.
실수로 부진한 손연재는 모든 연기를 마치고 코치 품에 안겨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비관할 필요는 없다. 한국선수 최초로 2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손연재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얻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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