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또 실수’ 손연재, 끝내 눈물 보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12 06: 03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실수를 반복한 손연재(21, 연세대)가 끝내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손연재는 12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르셰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5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18.233), 후프(18.166), 볼(17.483), 리본(16.116), 총점 69.998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상위 1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손연재는 2016 리우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야나 쿠드랍체바(75.632점)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3연패를 차지했다. 라이벌 마르가리타 마문(74.766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72.132점·벨라루스)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18.233점의 곤봉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수구를 높이 던져 몸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후프를 손으로 잡았다. 손연재는 18.166점을 받았다. 광주 U대회서 문제를 일으켰던 리본이 또 말썽을 일으켰다. 리본이 꼬이는 실수를 범한 손연재는 16.116으로 매우 저조한 점수를 받아 흔들렸다. 마지막 볼 종목까지 수구를 떨군 손연재는 17.483의 점수가 나왔다.
연기를 모두 마친 손연재는 코치의 품에 안겨 흐느끼며 눈물을 보였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너무 많이 긴장한 탓이었다. 속상함에 눈물을 흘릴 법했다.
손연재는 2013년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5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세계 톱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에서는 순위를 4위로 한 계단 올렸다. 후프에서는 동메달까지 차지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었다. 손연재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최근 손연재는 큰 무대서 강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 올해 제천 아시아선수권과 광주 U대회서 모두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안방이 아닌 본고장 유럽에서 선전을 해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세계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은 손연재의 진정한 시험무대였다. 하지만 마지막 세계선수권은 손연재에게 아픔으로 남게 됐다.
결과는 아쉽지만 손연재는 2016 리우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앞으로 1년 동안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손연재의 도전은 계속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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