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 토트넘)이 런던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영국매체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2억 원)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수로 입단한 손흥민이 빠르게 런던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취업비자절차가 완료된 손흥민은 13일 선덜랜드 원정경기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
런던북부에 위치한 토트넘은 아스날과 치열한 지역라이벌로 유명하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이영표 해설위원에 따르면 아스날 팬들은 원정경기를 치르고 나오는 토트넘 구단버스에 돌을 던지며 위협했다고. 이는 토트넘 팬들도 마찬가지다. 아스날을 상징하는 빨간색은 일절 금지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트리에도 빨간색이 없다고 한다. 앞으로 손흥민에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때만 빨간색이 허용될 전망.

손흥민은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이미 ‘빨간색은 금지’라고 말을 해줬다. 심지어 빨간색 자동차도 살 수 없다”며 웃었다. 독일에서 오래 생활한 손흥민은 영어가 유창하지 않다. 손흥민은 빠른 적응을 위해 구단에서 통역을 붙여주겠다는 제안도 거절했다. 영국에서도 손흥민의 이런 적극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손흥민은 “박지성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은 너무 무겁다. 내가 잘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다만 크게 한 걸음을 내딛기보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고 싶다”며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서두르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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