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우드, 데뷔 후 최악...ARI전 1⅔이닝 8실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9.12 12: 28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다저스 선발 좌안 선발 알렉스 우드가 메이저리그 선발 63경기만에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12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우드는 2이닝도 마치지 못한 채 교체 되는 수모를 겪었다.
1회 선두 타자 A.J. 폴락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우드는 1사 후 폴 골드슈미트에게 볼 넷을 내주면서 1,2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웰링턴 카스티요.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너클 커브(81마일)이 카스티요의 배트에 걸렸다. 다저스 중견수 작 피더슨이 포구를 포기한 채 서서 바라만 봐야 할 정도로 큰 홈런이었다. 시즌 19호째.

우드는 다음 타자 필립 고슬린에게 좌전 안타를 맞더니 이어 크리스 오윙스에게 적시 3루타를 허용했다. 그나마 다음 타자 야스마니 토마스의 땅볼을 잡은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가 홈에 잘 던져 추가 실점을 막을 수는 있었다. 우드는 닉 아메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타석에 등장한 상대 선발 투수 루비 레이를 삼진으로 잡고서야 1회 수비를 마쳤다. 
우드는 1회에만 모두 9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했고 홈런 포함 5안타 볼넷 1개를 내주면서 34개를 던졌다.
하지만 우드의 시련은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2회 1사 후 다시 엔더 인시아르테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이번에는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월 2점 홈런(시즌 28호)를 맞았다. 그마나 2사 후 우드에게도 이닝을 마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고슬린의 타구를 잡지 못한 2루수 호세 페라자의 실책으로 계속 마운드에 서 있어야 했다. 크리스 오윙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자 결국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페드로 바에즈로 투수를 교체했다.
바에즈는 야스마니 토마스에게 적시 2타점 2루타를 내줘 우드의 책임주자(비자책점이지만)을 모두 홈에 들어가게 했다.
결국 1.2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안타 볼넷 1개로 8실점(6자책점)의 부진을 보였다. 모두 62개(스트라이크 37개)를 던졌다.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63번째 선발 등판에서 최다 실점, 최소 투구 후 교체라는 쓴 맛을 봐야 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자신이 잡은 아웃 카운트 보다 자책점이 더 많았다. 시즌 평균 자책점도 3.51에서 3.81로 나빠졌다. 
다저스 이적 후 전날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우드는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직전 등판인 6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면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 달성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평소 보다 하루 더 쉬고 마운드에 오른 애리조나전에서 최악의 피칭을 보이고 말았다. 3선발 역할을 해주는 좌완 브렛 앤더슨이 종아리 근육통으로 등판일정을 조정한 상황에서 나온 우드의 부진이어서 다저스로서는 더욱 걱정이 크게 생겼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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