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울산 모비스를 개막전에서 꺾으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설욕했다.
김영만 감독이 지휘하는 동부는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77-6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었다. 또한 역대 개막전 전적에서 14승 6패를 기록하며 개막전 팀 승률 1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두경민이었다. 두경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었다. 허웅도 16점, 로드 벤슨도 17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1쿼터 초반부터 동부를 몰아 붙였다. 리오 라이온스와 송창용이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으로 각각 6점씩을 넣엇고, 라이온스에 이어 투입된 커스터스 빅터도 5점을 넣으며 모비스를 이끌었다. 또한 조직적인 플레이를 내세워 동부를 압박해 점수 차를 벌렸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과 라샤드 제임스가 각각 6점, 7점으로 분전했지만, 17-22로 1쿼터를 마쳐야 했다.
하지만 2쿼터는 1쿼터와 전혀 다른 모습이 나왔다. 1쿼터와 달리 동부가 몰아 붙인 것. 동부의 공세에 모비스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했다. 동부는 모비스가 침묵하는 동안 꾸준하게 추격해 박지현의 3점포, 두경민의 2점과 3점이 잇달아 터지면서 2쿼터 종료 4분 36초를 남기고 29-27로 역전했다. 모비스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라이온스를 투입했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고 2쿼터를 32-39로 끝냈다.
동부는 한 번 잡은 경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2쿼터에는 허웅이 두경민이 허웅의 바통을 이어 받아 맹활약을 펼쳤다. 허웅은 2점슛과 3점슛을 각각 2개씩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벌리는 발판을 만들었다. 로드 벤슨은 6점 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모비스는 김종근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기록했지만, 반격의 계기가 되지 못했다. 점수 차는 49-61로 더 벌어지며 3쿼터가 끝났다.
모비스는 4쿼터 들어서야 동부와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2% 부족했다. 팽팽한 균형은 이어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결국 승리는 동부의 몫이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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