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22)과 두경민(24, 이상 원주 동부)이 양동근(34, 울산 모비스)이 없는 모비스를 흔들었다.
김영만 감독이 지휘하는 동부는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77-6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었다. 또한 역대 개막전 전적에서 14승 6패를 기록하며 개막전 팀 승률 1위를 지켰다.
동부의 승리 배경에는 허웅과 두경민이 있었다. 허웅과 두경민은 3점슛을 뽐내며 각각 16점, 19점을 넣었다. 두 선수의 활약에 동부는 역전은 물론 점수 차를 벌려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동부는 1쿼터에 모비스의 강공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허웅과 두경민이 모비스의 공략법을 찾지 못한 영향이 컸다. 두 선수는 1쿼터에 각각 2점씩을 넣는데 그쳤을 뿐, 어시스트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시작은 두경민이었다. 1쿼터에 잠잠했던 두경민은 2쿼터 들어 적중률 높은 슛을 선보였다. 2점슛과 3점슛을 2개씩 성공시켜 10점을 넣었다. 두경민의 3점포에 동부는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에는 허웅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허웅도 두경민과 마찬가지로 2쿼터 들어 2점슛과 3점슛을 2개씩 넣으면서 동부가 점수 차를 벌리게 만들었다. 허웅의 활약에 모비스는 추격에 실패했다. 두경민은 2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스틸로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1라운드에 출전할 수 없는 양동근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1쿼터만 해도 양동근의 빈 자리를 느끼지 못하는 듯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지휘관의 부재는 너무 컸다. 반면 동부의 허웅과 두경민은 4쿼터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동부의 완승을 이끌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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