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가 역시나였다. 개막전에 강한 원주 동부가 개막전에 약한 울산 모비스를 물리쳤다.
김영만 감독이 지휘하는 동부는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77-6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었다.
동부와 모비스는 각각 윤호영과 양동근이 국가대표팀 소집 규정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지만, 개막전 승리에 대한 욕심은 변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홈에서의 개막전을 이기기 위해, 동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의 아쉬움을 설욕하기 위해 승리를 노렸다.

1쿼터는 홈 팀 모비스가 앞섰다. 리오 라이온스와 송창용이 활약하며 22-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동부는 바뀌었다. 두경민과 허웅이 돌아가며 활약을 선보였다. 역전은 당연했고, 점수 차는 계속 벌어졌다. 결국 모비스는 재역전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동부는 개막전에 강한 자신감이 있었다. 이날 전까지 동부(나래, 삼보 포함)는 역대 19차례 개막전에서 13승 6패를 기록했다. 68%가 넘는 승률로 모든 팀 중 최고 승률이었다. 동부와 달리 모비스(기아 포함)는 8승 11패로 42%의 승률을 기록, 공동 8위에 불과했다.
혹시나 했던 개막전의 강함과 약함은 결국 역시나가 됐다. 1쿼터의 흔들림을 완벽하게 만회한 동부는 완승으로 14승 6패(승률 70%)로 역대 개막전 팀 승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모비스는 8승 12패(승률 40%)가 되고 말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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