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없어도 우승후보’ SK, 개막전 승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12 15: 51

김선형(27, SK)이 없어도 SK는 우승후보였다.
서울 SK는 12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전주 KCC를 80-73로 물리쳤다. 간판스타 김선형(27, SK)이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징계를 받은 가운데서도 SK는 가볍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변수가 많았다. SK는 김선형의 징계로 가드가 부족한 상황. 대신 데이비드 사이먼, 이승준, 이동준, 김민수, 박승리 등 넘치는 장신자원으로 제공권에 승부를 걸었다. 하승진과 김태술이 없는 KCC는 안드레 에밋과 리카르도 포웰의 득점력으로 승부했다.

SK는 권용웅, 이현석, 박승리, 김민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선발로 나왔다. KCC는 전태풍, 신명호, 김지후, 정희재, 안드레 에밋이 선발로 나왔다. 사이먼은 첫 공격에서 화끈한 덩크슛으로 시즌 1호 득점을 신고했다. 에밋 역시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플로터로 응수했다.
KCC는 국가대표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하차한 하승진이 1라운드를 뛸 수 없는 상황. 김일두마저 고관절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아웃을 당했다. 팀내 2m 이상 장신이 아무도 없었다. 정희재와 김태홍이 빅맨을 봐야하는 상황. 정희재는 경기시작 후 단 3분 10초 만에 파울 두 개를 범했다.
SK는 높이의 우위를 적극 활용했다. 김민수와 사이먼이 계속 골밑을 공략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KCC는 전태풍의 3점슛으로 추격했다. 1쿼터 후반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승준과 리카르도 포웰이 투입됐다. 이승준은 이적 후 첫 슛을 깨끗하게 꽂았다. SK가 20-16으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손쉽게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SK는 25-16으로 달아났다. 골밑을 내준 KCC는 3점슛에 의존했지만 성공률이 떨어졌다. 전반전 18개를 던진 3점슛 중 4개만 성공됐다. 그나마 3개는 전태풍 혼자 넣었다. SK는 40-33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3쿼터 후반 점수 차는 17점으로 벌어졌다. 추승균 감독은 김민구까지 투입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민구는 경고 조치와 함께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김민구는 봉사활동을 이수하지 않은 상태로 경기에 출전했다.
4쿼터 후반 이미 점수 차는 19점까지 벌어져 SK가 승리를 확신했다. KCC는 에밋을 내세워 끝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김민수는 3점슛 네 방 포함, 23점으로 활약했다. 사이먼은 18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다. 오용준은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KCC는 전태풍(21점, 3점슛 4개)과 에밋(2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선전했다. 김민구는 3점슛 한 방과 자유투 3개를 넣어 8득점을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
잠실학생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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